Genesis 1:31

Season II

2-1.

 2012년 6월 25일.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 선포하면서 창세기라는 거창한 이름과 1장 31절이라는 거룩한 뜻을 갖고서 뭉친 우리는 세상으로 나왔다. 픽업이라는 분야가 갖고 있는 그 정수를 전달하기 위하여, 그리고 그 너머를 보여주기 위하여.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는 남자들에게 있어서 상인 것 같으니, 상을 받는 사람들의 기쁨을 보이라며, 거창하고, 거룩한 뜻을 지닌 이 집단은 심지어, 심각하리만큼 지독한 거만까지 떨면서 등장하였다.

 이 거만한 집단의 방향은 특별할 것도 없었다. 남들이 홍보에 목숨을 걸 때, 2년내내 '비공개'로 문을 걸어 잠궜고, 남들이 망해 나자빠질 때 계속 승승장구하며, 딱 남들이랑 반대로 갔다.

 자연히 '픽업계'라는 시장아래 옹기종기 놓여 있던 수많은 경쟁 상대들은, 우리의 거만함을 욕하기도하고, 표독스러움을 욕하기도 했으며, 그냥 욕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년 뒤 현재, '그들'은 대부분 정리 되었다.

2-2.

 너희가 누구냐고 묻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한 민국 최다 인원 동반 콘서트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너희의 실력을 보이라 하여 전 강사진이 나와 무료로 부트캠프를 진행 하였다.

 너희는 저들이랑 다른게 무어냐 하여, 1년간 어떤 강좌에도 돈을 받지 않으며 사업을 이어갔다.

 너희는 규모가 작지 않느냐 하여, 픽업계 최초로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성공했다.

 너희는 너무 멀리있는 것 아니냐고 묻기에 강남 고급 연회장에 출장뷔페를 불러 사람들을 맞이 했고, 누군가 또 다른 걸 원했을 때 신사동 클럽을 통째로 빌려 파티를 열었다.

 정통성을 의심할 사람들을 위하여 아시아 최초로 RSD로 부터 계약서를 받았고, 마찬가지로 우리의 차별화된 정통성을 위해 당연히 아시아 최초로 거절을 했다.

 밤문화로는 가장 규모가 큰 카페는 우리와 계약을 하길 원했고, 우리의 강사를 요청했다. 한국에 발매되는 스타일의 저서엔 우리의 이름이 당당히 걸려있고, 본고장 미국의 뉴욕에서는 우리가 와서 강의 하기를 원했다. 우리의 말도 안 되는 행보들을 보고 때로는 사람들을 의심했고, 그럴 때 우린 그들에게 더 큰 것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

 고작 2년.

 10년이 다되가도록 '아무것도'하지 못하고 있던 업계 사람들에게 우리는 보기 좋게 엿을 날렸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이름을 당신이 알고 있다.

2-3.

 픽업의 원류는 당연히 한국이 아니다. 그러나 이 분야는 할 일없는 사람들의 좋은 일자리였고, 자연히 너도나도 픽업 업체를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깊은 지식을 알지 못했던 초보 경영자들은, 본인들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해외 픽업의 원류를 따랐다. 그들에겐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할만한 근본과 지식과 자신감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눈만 마주쳐도 남녀 할 것 없이 먼저 인사하는 양놈들 문화를, 정중히 말 걸어도 인상 찌푸리는 한국으로 들고와 이걸 배우라 가르친다.

 당신이 우리를 제대로 알기 전에 먼저 체크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해외 픽업 이론을 따르지도, 가르치지도, 수입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흥선대원군은 아니다. 배척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아직까진 우리가 따라야 할만큼의 훌륭한 수준을 내놓은 컨텐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픽업 이론과, 클럽 양아치들의 말재간, 재롱으로 점철된 이 업계에, 한국의 다른 '프로 픽업 아티스트'님들이 그것을 픽업이라고 부른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픽업 커뮤니티라 부르지 않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저 Genesis 1:31일 뿐이고, 이것이

다른 어떤 업체들도 하지 못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끝도 없이' 해내고 있는 유일한 이유다.

2-4.

 1등은 언제나 2등부터 아래의 밑동네들에게 까지 욕을 먹기 마련이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를 꺾고 싶어했지만, 우리가 등장한 2년간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은 2등이었다.

  다들 욕을 하기 시작하더니, 따라하기 시작했다. 따라하는 것이 잘 안 되나 싶더니, 다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잠시 많은 준비로 바빠서 신경써주지 못하는 동안, 자기들이 최고라며 고성치면서 또 벌레마냥 잡상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 이제 준비는 끝났고, 우리는 또 한 번 새시대를 연다.

 당신이 지켜볼 것은, 지푸라기를 빼앗길 자들이 얼마나 열광적으로 우리를 욕하는가 이다.

 그들이 많은 욕을 할 수록, 우리는 잘 나간다는 것이고,

 그들이 하는 욕의 강도가 쌜 수록 우리가 무섭다는 것이고,

 그들이 많은 욕을 할 때 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하고 있을 것이다.

2-5.

 이 업계엔 혼란이 많다. 비난과 힐난 그리고 당신의 눈을 어둡게 할 각종 더럽고 저열한 짓들 투성이다.

 우리는 당신의 '진실'이 될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 진실을 원한다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겠다.

 당신은 당신만의 진실을 찾아라.

그것이 1년이 되었건, 2년이 되었건.

 그때 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위는 이미 지난 역사다.

그리고 당신은 볼 필요가 없다.

과거가 볼품없어 보일만한 새 시대가

바로 지금 시작되었으니까.

1% vs 99%

Genesis Season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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