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님들께

안녕하십니까 ** 입니다.

어제 공채 2기 인턴 트레이너들의 합격발표가 있었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락은 끝내 제게는 오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기하고 면접보고 나오는 시간동안 4조까지의 사람들을 봤었고,  

그들 보다 제가 못할 건 없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으며, 면접 시에는 제게만 집중적으로 할애 된 시간과 질문들,  

그로 인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끄트머리로라도 당연히 붙을 거라 믿고 있었던 제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계획과 어긋나니 바로 다음 제 삶을 수정하고 새로이 계획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말  

그대로 제 상태는 멘붕 그 자체입니다.

떨어진 이유나 상황이 이해도 납득도 가지만.. 받아들이기는 힘든.. 그런 마음과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그 사람이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은 놓아주질 못하는 아픔과 미련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질척거리고 미련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떨어지고도 이런 식으로 사정하는 모습이  

굴욕적이고 처량해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만큼 제 마음이 절실하다는 정도로 받아들이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잠을 제대로 이루질 못하며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전에 지원서에도 썼듯이 전 제 남은 열정을 일에 태우고 싶습니다.  

하고싶은,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고 고민하고 추진하고.. 그로 인한 성취가 이루어졌을 때의 희열과 보상.  

그것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 간절합니다.  

그게 제가 제네시스에서 인지도도 없으면서 공채에 덥썩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람을 대하는 일들을 제일 많이 해 왔고 작지만 *을 경영해본 적도 있으며 크게 벌지는 못했지만  

그 때가 가장 일하는 맛이 났었고 미련도 남습니다.  

또한 왠지 자신감만 되찾으면 예전처럼 다시 내가 그 누구에게도 쉽게 휘둘리지 않는 중심의 무리에 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그 기회의 발판이 제네시스라고 느껴졌더랬습니다.

다른 하나는 타 업체에 인원모집을 할 때 마다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면접시에도 말씀드렸듯 타 업체에서 강의를 수강하고는 커리큘럼적으로나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의나 필요,  

함께 일할 사업체로서의 비젼이나 사업성 등 모든 측면에서 내키지 않아 지원하고 싶지도, 그들과 함께 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못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잘 하는것과 잘 가르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사업화 시켜 발전 시키고 확장해 나가는 것은 다르다고 느껴졌다는게 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제네시스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회가 될 때 트레이닝을 받으며  

나를 더욱 발전 시킨 후 귀사에 다시 공채 면접을 보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제겐 수강신청을 할 금전적 여유가 없고,

sos게임등을 통해 무료 수강의 기회를 얻을 만큼 투자할 시간적인 여유가 직장을 가지지 않은 다른 젊은 사람들 보다  

현저히 부족합니다.  

어찌어찌 실력을 쌓아간다해도 까페에 글을 쓰고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쌓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일이 아닌 단순달림질의 끝은 허무하고 공허하며 열정이 생기지 않아 일이란 것을 통해 만족감을 채우고 싶기에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며 결국 다시 제네시스를 찾는 방법밖엔 없을겁니다.  

하지만 다음 면접이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그 땐 아마 지금보다 더 늙어있을테고 더 큰 약점이 되어  

다음면접에서도 보란듯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김도진역)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난 마흔하나예요. 서이수씨와 마주선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죠. 오늘보단 어제가 청춘이고... 그래서 난 늘 오늘보단 어제가 더 열정적이었고, 어제보단 그저께 더 대범했어요. 그렇게 난 서이수씨를 만나는 모든 순간.. 진심을 다 했어요.”

이게 제가 지금 구차하게 매달리며 글을 써 보내는 이유입니다. 제 솔직한 심정이 이렇거든요.

제 현상황과 간절함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에 주절주절..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이번 공채에는 ‘지방에 살아도 상관없다. 본업이 있어도 괜찮다. 초보라도 상관없다.‘ 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나이는 서류에 적혀있었으니 나이도 감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제 열정이나 아이디어가 부족했다는 뜻이 되는데 글을 많이 적어 올릴 수 있겠느냐.  

한달의 기간동안 컨텐츠를 완성해서 가져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어떤 글을 올리길 바라는지,  

어떤 부분에 대한 컨텐츠인지 명확히 되물어 보지 않은 채 개인만의 메써드를 만들어서 가져 올 수 있느냐는  

질문이라 생각하고 할 수는 있되 그것은 제 경험이나 지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결국은 남의 지식이나  

방법의 짜깁기가 될테고 그래서 제네시스를 만족 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 답변 드렸던 것이 후회 됩니다.

이번에 뽑힌 학생 신분인 20대 인턴트레이너분들보다 제가 많이 부족하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본업이 있다보니 그들만큼 로드를 뛰거나 클럽에 가거나 하며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고 그것을 체화하며  

나름의 방법을 찾는데 더딜것도 압니다. 하지만 열정만은 결코 그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제가 살아오며 겪어 온 다양한 경험들 또한 그들이 가지지 못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일곱명에게 절대 뒤처지지 않는 한사람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만약 실제로 뽑은 후에 어느정도의 트레이닝과 과제수행 등의 인턴자리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 후에도  

귀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결국 지금의 판단대로 그 일곱명이 최고였다 생각되신다면  

그리고 제자리가 필요없는 자리라 판단되신다면 과감히 제게 말씀해주셔도 그 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처음에 제네시스에 지원 할 땐 트레이너가 아닌 다른 분야에 분명 제가 쓰일 곳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도 잘 찍고, 동영상 편집도 가능하기에 테이크원님을 보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까페나 쇼핑몰, 강좌 개설 및 관리 등 세이지님을 도울 스텝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여러 업체들과 계약을 따 낼 때 스텝이 되어 함께 뛸 수 있을 인재가 필요하다면  

그에 참여하고 싶다. 등등의 사업적인 부분으로 다가갔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픽업에 대해서는 AFC에 불과하며 잘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그들을 뛰어넘어  

제가 설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자질은 아무래도 트레이너로서의 자질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획이나 현장스텝, 영업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해도 결국 저는 제네시스의 이름을 걸고 일하는 존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트레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분명 말씀하셨습니다.  

‘수습이라 할 지라도 타 회사의 마스터 강사보다 우수한 존재가 될 것이다.’

전 정말 가르치는대로 이해와 흡수, 적용이 빠른 장점이 있으며 뒤처지는걸 못견디기에 분명 인정받고자 최선을 다 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제가 설 자리가 없다 스스로 느껴진다면 언제까지 인턴으로 두셔도 월급조차 못 받고 허드렛일만 도와주더라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번 공채는 티오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죠. 부탁드립니다.

한번만 저를 믿고 한자리만 더 써주세요. 돈이 드는 일도 아닐테고(인턴이니),  

제가 입사한 후에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혹은 능력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든 절 내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네시스가 절 버리지 않는 한 전 제네시스를 떠날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수습으로 있는 동안 훈련을 받으면서 경험을 쌓고 그것을 적용하여 일반화 할 수 있게 되면  

30대를 위한 저만의 메써드를 만들어 갈 테고, 제네시스가 나아갈 방향이나 거시적인 틀이 보인다면  

사업을 확장 시킬 소셜 컨텐츠등을 생각하여 기획하고 건의 하여 코칭 받으면서 구체화, 체계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서울로 국한하지 않는다면 지방을 거점으로 움직일 수도 있고 경기 남부쪽으로 확장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있어 트레이너로서의 수명은 남들보다 짧을 수 밖에 없다는 약점은 사업성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려 합니다.

(꼭 이렇게 하겠다기 보다는) 예를 들어보자면 아직은 어느 것 하나 구체화 되어있지도 않고 보잘 것 없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1. 30대 수요자들을 위한 게임(나이트게임 및 어플게임 정도) - 강의 및 트레이닝

- 30대 이상 넘어가게 되면 20대 초반을 클럽에서 상대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주 구장은 나이트클럽, 수요에 따라 클럽게임 등의 병행 정도로 20대보다 30대 직장인이 가진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게임방법등을 생각하여 적용해보고 일반화 시켜보고자 합니다.

- 또한 직장인들의 소셜 생활에서의 여러 상황에서의 픽업 및 어플 등을 통한 게임등에도 접근을 해 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2. 데이트 코칭 및 연애 사업 컨텐츠로의 확장

-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더 추구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아직 수요조사나 필수적 컨텐츠, 제휴 가능성 등에 대한 틀이나  

방향성이 잡혀있지 않아 말씀드리기조차 민망하지만 제네시스가 픽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파티플랜, 동호회적 그룹관리,  

윙팀지원 및 코칭, 스타일개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에 고민을 해 보고 있었고  

제네시스 운영팀들과 만나서 면대면으로 협의 등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 시점에서의 상황과 앞으로의 비젼, 투자가치,  

실용 가능성 등을 차근차근 아이디어도 짜보고 구상해보고 싶었습니다.

3. 그 외 지방 강연 및 트레이닝 캠프 혹은 투어 이벤트 등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 마스터님들이 보기에 전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가능성 조차 긴가민가 할 것이며 뭔가 확고히 믿음을 가질 수도 없게  

제 자신을 못 보인걸 압니다. 하지만 귀사에서 저를 믿고 투자해주신다면 그 어떤 방법으로든 저는 제 자리를 찾아 다지고  

견고히 해서 귀사에서 투자해 주신 몇 배의 가치를 창출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 그 세상에서 세상을 주도하며 살아가는게 가슴 벅찬 꿈, 사라지지 않는 미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