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님의 칼럼과 필레를 통해 타 트레이너를 압도하는 수준의 필력과 실력을 익히 봐왔기 때문에 그가 책을 집필한다고 했을때 나는 적지 않은 기대를 하였고, 책 발매와 동시에 예상했던 것 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았지만(10만원 초반대를 예상했다) 망설임 없이 결제하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온갖 뜨내기들이 다 사서 보는 것 보다는 명품처럼 값 비싸고 좋은 퀄리티로 이 책의 희소가치를 높여 아무나 쉽게 살 수 없는 책이란 것이 어쩌면 다행이란 생각마저 든다.

이런 측면으로 봤을땐 오히려 너무 저렴한가?

모 강좌때 가치전쟁을 잠시 펼쳐봤을때는 책 두께는 평범했고, 활자도 큰 편이라 그리 대단한 내용이 담긴 것 같지는 않아 별 기대를 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받고 정식으로 1페이지부터 읽어나갔을때는 초반부터 그의 통찰력과 황당할 정도의 탁월함에 대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가치전쟁은 단순한 픽업책 그 이상이다.

단순히 픽업에 국한된 책이 아니라 픽업의 픽자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픽업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 봐도 평범하거나 찌질한 남자가 보다도 꽤나 멋있는 남자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지금까지 쓸데없이 픽업관련 서적을 꽤나 많이 사보았다. 국내서적과 외국서적. 영 수준이하의 것도 있고 사놓고 아니다 싶어 읽다 만것도 있고 아예 펼쳐보지도 않은 것들도 있다.

국내 모 대표가 저술한 서적은 외국서적과 유사한 모양과 형태로 집필이 되어있지만, 가치전쟁은 일반 시중에 판매하는 서적같이 쭉 풀어쓴 형태를 띄고 있다.

수준은 꽤나 높은 편이고 차근차근 이해를 잘 하며 읽어나가야 하게끔 되어있다.

이 책은 말그대로 픽업 트레이너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자신이 직접 자기만의 메소드를 저술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있다.  

읽는 사람이 어떻게 읽고 받아들이느냐 나름이겠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은 결혼하기가 어려워지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혼 자체가 힘들다기 보다 자신의 인식 변화로 인해 과연 한 여자에게 정착하여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  

이유야 많겠지만 실제로 결혼 생각이 없는 PUA들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너무나 픽업에 있어서 최적화 되어 있고 이 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책 초반부에는 남녀 역학에 대한 개론적인 설명과 각종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찰들이 담겨있다.

이것만 제대로 이해해도 최소 남녀관계에서 쓸데없이 삽질하거나 궁상맞은 찌질한 짓거리들은 할래야 할 수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고 볼 수 없었던 남녀 역학관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문장 하나 하나가 감탄스럽다.  

예쁘고 눈길 끌만한 여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 왜 저렇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평소에는 그냥 단순히 '좆같다, 짜증난다' 라고 인식했던 것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하지말아야 하는지 그림이 그려지게 만든다.

자기가 어떻게 읽고 이해해서 활용하느냐에 따라 왠만한 세미나의 가치를 능가한다고 본다. 

가능하면 이 책을 사람들이 덜 사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