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4년간 연애했던 여자친구와의 결별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여자친구는 내가 유학생활을 하는동안-끝까지 발뺌하기는 했지만-내 뒤에서 줄곧 B라는 다른남자를 만나다 들통이 났고, 헤어진 이후에도 B랑 바람이 난지 채 몇 달이 되지않아 새로운 남자 C와 연애를 시작하였다.

그와 반대로 나에게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예쁜 수준의 여자를 쉽게 만날 능력도, 매력도 없었다.

한동안 각종 자기연민, 궁상,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했고 근본적인 변화의 욕구와 필요성을 느끼던 도중 역학우위론 2쇄 공지가 올라와 당시 해외에 체류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저없이 결제를 했다.

지리적, (표면상으로나마)도덕적 이유로 리키님의 강의를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칼럼을 통해서 본 리키님은 항상 강한 자기애 그리고 칼럼 전반에서 느껴지는 일관성이 있었고, 리키님이 두고두고 여러번 읽으면서 곱씹을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는 나에게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책은 결제 후 꽤 빠른 시간안에 도착을 했고, 택배를 막 뜯고난 직후 책 첫페이지를 봤을때의 처음 인상은 ‘디자인이 내 취향은 아니네, 목차도 좀 자기개발서 느낌이고..’ 정도의 생각이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 있ㅇ서는 상투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첫 몇 페이지 이후의 내용은 내가 바라던 퀄리티 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책을 구매한지 1년이 조금 되지않은 현재 시점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부분을 정리해보자면.

a. 여자와 남자 사이는 생물학적, 사회적인 이유로 행동양식이나 사고양식이 많이 다를거임. 이로 말미암아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어떠한 근본적인 구도, 혹은 역학이 형성이 되는데, 이 인위적으로 바꿀수 없는 역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나를 역학적 우위에 서게 하는가? 에 대한 대답.

b. 어프로치를 함에 있어서 신경써야할 두가지 키워드. 폰게임에 관련된 모든 부분. 따로 칼럼으로도 작성된 해독이론.(최다 수강생 보유자답게 역학우위론에 수록된 실전적인 부분은 다 좋음)

c. 리키님의 남성성에 대한 생각. 헤어진 여자친구가 나에게 했던 거짓말 기만, 그리고 해외에서 본 한국 여자들의 다소 좀 무례하고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 여자들의 상상 이상의 허영심으로 인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던(물론 착하고 개념있는 여자도 많았음) 시기와 맞물려 사회에 여성혐오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일시적인 감정과 시류에 편승해서 여성혐오에 빠지지 않고 내 관점을 세우는데 마스터노트에 있는 칼럼과 더불어 도움이 많이 됐음.

인거같다.

개인적으로 픽업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꼬여있는 복잡해서 편의주의적으로 결론짓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답도 갱많이 얻었으며, 실용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이성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리키님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한거처럼 '역학우위론은 좋은 책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