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픽업적으로는 입문자나 다름 없는 사람입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제네시스를 알게 되었고 명성이 자자한 픽업신 TH님의 MOF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MOF를 읽고 있으면 마치 동네 친한 형이 된 썬더호크님이 제 옆에 오셔서 '너 임마 병신아 어프는 이렇게 하는 거야' 라며 경험담을 풀어주시는 듯합니다. 그것도 그저 썰만 푸는 게 아니라 상황, 흐름, 포인트, 주의사항 등을 면밀히 해석해 주시는 겁니다. 더군다나 만약 술자리였으면 한 번 듣고 끝이겠지만 이건 책이기 때문에 제가 필요할 때 다시 들으며 더더욱 매력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지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썬더호크님의 능수능란하고 현란한 게임 진행은 사실상 먼저 어트로 밖고 조지는 거 아니냐고. 네 맞습니다. 썬더호크님이 그 만큼 매력적이기에 저런 굉장한 퀄리티의 루틴집이 나왔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매력이 담겨있는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다른 후기에도 적혀있지만 이것은 루틴집이지만 루틴집이 아닙니다. 단순히 루틴집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썬더호크님의 6년간의 경험 그 자체로 받아들일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지리라 예상합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멘트를 몸에 익혀서 전달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차별화 된 출력이 나올 건 분명합니다만, 저는 그 이상을 기대합니다. 이 책에 스며있는 썬더호크님의 매력을 제 나름의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MOF는 루틴집이지만 한 번 써 먹고 잊혀질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을 보며 성장한 제가 어느날 문득 MOF를 집어들고는 흐뭇한 표정으로 제네시스에 들어와 다시 한 번 후기를 올릴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