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우위론은

'모른척 하고 있던'

(밤문화 게임에 대한) 룰이자 생각을 말합니다.

위에 괄호를 친 이유는

물론 이 괄호를 목적으로 하고 책을 사서 읽긴 하였지만

이를 말하기엔 이 책은 어쩌면 진짜 어떤 삶에 대한 걸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저것만 얘기하기엔 약간은 뭔가 부끄럽기도? 해서 입니다.

 
어쨌든,

애써서 모른척 하고 있다는 건 매우 큽니다.

저는 픽업을 접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햇수로 5년 가까이 된 듯 하네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좀 낯뜨겁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픽업에 대해, 추구하고 만족하는 연애라이프가 이 햇수만큼 성장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햇수는 햇수이니만큼 세월이 있다보니 뭔가 되어보려고 열심히 '하려고' 했던 순간은 있어서

달리고,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제 나름대로 종이든 휴대폰 메모장이든 끄적였던 때도 있어서

5년 전에 비하면

거의 딱 보통 평균 남자..의 연애 라이프와 달림 정도가 되었다고 봅니다.

애써서 객관적으로 절 말하려고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제가 볼 때

픽업에서 가장 중요한 걸 감히 제시해보자면

'시도'의 횟수 입니다.

하지만 시도는 말그대로 너무나 걱정되고 공포스러운 두려움이 뒤에 있지요.

그래서 한 때 마인드셋, 이너게임을 참 부끄럽게 주입시키듯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흔들리는 건 흔들리지 않는 것에 수렴한다', '나는 최고의 남자다' 를 되뇌이며

표정만 안 흔들리고 굳은 채, 마인드는 오히려 먼지처럼 나풀대며 벙쪄있던.

 
소위 여자와의 관계가 실패로 돌아온 뒤엔

역시 마인드가 흔들렸어. 라며 다시금 문구들을 읽어댔던.

어찌됐건

시도가 조금씩 늘다보면

실패에 대해 조금씩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대치도 낮아지게 되고,

곧,  '그래, 오늘은 그냥 즐겁게 놀자' 라는 생각이 들곤 하죠.

어쩌다보니 이런 날은 정신차려보면 여자와 함께 모텔에 있곤 하죠.

뭐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고 또 다음에 목적을 위해 힘이 잔뜩 들어 나가는 날은

역시나 안되는 날이 부지기수.

...
무엇이 맞는 걸까 생각은 어지러웠습니다.

안그래도 시도하기 어려운 시도인데 어떤 마인드로 시도를..?

역학우위론에서 말하는

불가항력과

남녀의 역학관계의 '모른 척' 해왔던 사실들을 풀어냄은

생각은 분명히 하고 있지만 말하지 못했던 진짜 사실들을 다시금 생각케 하여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셋팅한 마인드를

부드럽게 허물고 다시 지어냈습니다.

물론 머릿속이 달라지니, 시도를 할 때의 마인드가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상대 여성이 보는 제 표정도 달랐을겁니다 아마.

모른 척하고 있는

'암묵적인' 승인들과 맹점을 알고, 짚어내는 것이

게임에서 얼마나 큰 우위를 점하게 되는지

(원래 이는 '우위'에 있는 사람만이 짚어낼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우위에 있게 된 사람이

접근을 하고 시도를 하게 된다면...

당일에 생각할것, 평소에 생각할 것이 다르다는 리키님의 댓글을 커뮤니티 어디서 본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할 것은 이제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기부도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 25일 부터 정기결제가 시작될건데

괜히 설렙니다.

크리스마스 씰 이후 구세군 냄비에도 돈 넣어 보지 않던 저의 첫 자발적 기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