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들어 픽업을 하며, 여러 가지 윤리적 갈등을 하였고, 이에 대한 마스터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반신반의 하여 역학우위론을 주문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윤리적 갈등이라 함은, 예컨대 상대방은 나를 진지한 관계로 만나고 싶어 하나, 나는 단지 하룻밤 상대가 너무 간절하여 다소 기준에 맞지 않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진심인 것처럼 상대방을 대하였고, 그 결과 나는 몸만 취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게 하는 상황들. 나의 쾌락을 위하여 본심과 다른 말을 할 때도 있고, 나를 과장하여 포장하여야 했던 여러 가지 상황들. 픽업 대사를 줄 암기하여 그대로 시전하여, 그것이 먹히긴 하였으나 이내 드는 공허함. 섹스를 위하여 나의 자존감을 희생하여야만 했던 특수한 상황들. 그 외에 기타등등.  

2. 어제 저녁에 책이 도착하였고, 지금까지 두 번 정독하였습니다. 스스로에 대하여 많은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감명깊에 본 부분은 “합리성과 진정성”파트였고, 이 부분에서 최근 저의 행동의 많은 것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렬한 깨우침이 되었던 부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3. 폰게임 파트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최근에 안풀리던 폰게임이 왜 안풀렸는지 혼자서 답을 내릴 수 있게 할 정도로 자세하면서 체계적으로 서술해 놓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반면, 100프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물론 있었습니다. 그것은 리키님과 저의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요.

4. 전반적으로 이 책이 저에게 충실한 자극제요, 픽업생활의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사색의 좋은 재료가 되었다고 봅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신 리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 한번 꼭 뵙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