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겨 다시한번 정독해보았습니다.
내용과 그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분들이 올려주셨기에 정독후의 여운에 힘입어 느낀바를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픽업을 접한 이후로 이성관계에 있어 시야가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컨텐츠에 대해서 끊임없는 갈증이 생기는 것도 떼어 놓을 수 없는 듯 합니다.
갈증에 목말라하는 상태이다보니 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뭔가 미흡하다는 생각에 언행이 부자연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오히려 픽업을 알지 않았더라면 쉽게쉽게, 또는 어떤 고민없이 넘어갈 순간들이, 이성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불필요한 계산과 판단이 개입되는 어찌보면 부작용(?)이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행동이, 올바른 방향과 일정 경지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면, 남들이 간과하는 '특별한 능력'이 되어 그러한 능력이 있다는 '불공정에 감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될수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서도, 수많은 경험과 피드백을 담보하지 않은 애매한 수준에서는 제대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그런 기분입니다.
또한 아무리 실생활과 픽업을 구분하지 말라하더라도, 또는 항상 진행형이여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엄연히 실질적으로 픽업에 '투자'하는 시간은 구분되어있거나 제한적이고, 이는 리키님말씀대로 우선순위가 정해질수밖에 없는 대상임은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그래서 어찌되었든 아쉽지만 현재 제 상황에서는 절대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단순히 '통조림'이 아닌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후에 기회가 될 때마다 그것을 증명해보는 나름의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선택했고, 그래서 역학우위론을 주저없이 택했습니다.
(물론 통조림이라 표현했지만 저또한 TWR를 수강한 입장에서 소위 '애프터'나 '오늘의게임'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고 효율성이 극대화되있단는 점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결론은 '역학우위론은 좋은 책입니다.'
여러 생각할 논제들 속에서 좋은 지침과 방향을 얻었고, 픽업도 어차피 '사람'들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에서 보다 넓게 다가갔다는 점이, 보다 그 '본질'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백야론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키기에도 충분했습니다...
현재 백야를 비롯한 모든 제네시스 시스템이 이런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과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도 모두 같은 흐름인 것 같고.. 단순히 이 시류를 느끼고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