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ENARIO#77’ 책을 받은 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만 하다가 이렇게 고민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키보드 앞에 섭니다. ‘SCENARIO#77’이라는 꿀만 몰래 빼먹고 나몰라하는 비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리뷰를 쓰네요. 이 후기가 마스터 리키님의 마음에 냉수 한 그릇처럼 시원한 리뷰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스터 리키님과 ‘SCENARIO#77’의 예비 소장자들에게 바칩니다. * 마스터 리키님의 또 다른 대작인 연락의 기술 ‘독’은 남자들에게 해서는 안 될 수많은 ‘독’들을 제거하는 것에 집중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락의 기술 ‘독’이 극찬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비록 PHONE-GAME 전략서이긴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선 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마스터 리키님의 이번 새로운 신작인 ‘SCENARIO#77’ 역시 연락의 기술 ‘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제네시스131 커뮤니티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간략하게나마 ‘SCENARIO#77’ 리뷰를 써내려가겠습니다. * ‘SCENARIO#77’의 외적인 구성은 연락의 기술 ‘독’보다 더욱 진일보한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책 모두가 그러하지만 ‘SCENARIO#77’의 내부 재질 역시 고급스러웠는데요. 디자인 또한 깔끔하며, 외적인 부분에서조차 굉장히 신경 쓴 마스터 리키님의 꼼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SCENARIO#77’의 내적인 구성은 앞서서 그가 설명하였듯이 ‘SCENE - TAKE - SCENARIO - COMMENT’와 별도의 부록 ‘SEQUENCE’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SCENE은 접근부터 시작해서 관계설정까지 12개의 거대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TAKE는 12가지 거대한 파트에 따른 예시상황을, SCENARIO는 각 예시상황에 따른 해결책을, COMMENT는 해결책에 대한 마스터 리키님의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 이러한 구성으로 볼 때, ‘SCENARIO#77’은 단순한 ‘루틴집’을 넘어선 ‘시나리오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SCENARIO#77’의 각각 시나리오들이 중구난방이 아니라, 하나로 관통하는 핵심적인 맥이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말을 아낄게요. 직접 느끼시길 바랍니다. * 또 다른 내적인 구성은 시나리오 부분과는 별개로 ‘SEQUENCE’ 파트가 있습니다. 이 파트는 픽업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분들께서 관심이 많을 법한 소셜 게임의 원칙과 그에 따른 진행법 등이 담겨 있으며, 미드게임의 기본적인 설계에 관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여성과 언어로 할 수 있는 A to Z 즉, 픽업판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허언이 아니며, 만약 책을 구입하여 ‘SEQUENCE’까지 읽고 책을 덮으신다면, 마스터 리키님의 천재성과 프로 의식에 전율 할 것입니다. * ‘SCENARIO#77에 주목할만한 점은 이 서적이 단순한 컨텐츠 나열이 아닌 시나리오 속에 마스터 리키님의 통찰력을 녹여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는 ‘SCENARIO#77’이 단순한 루틴집을 뛰어넘는, 시나리오라는 또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인데요. 지금껏 그 누구도 컨텐츠로 시도조차 못했던 거대한 프로그램 자체를 컨텐츠로 만들며, 그 속에 녹여낸 그의 통찰력에 우리가 제네시스131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것입니다. * 비록 저와 마스터 리키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아주 짧은 이틀이었지만 ‘SCENARIO#77’ 책을 읽으면서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할 수 있는 것은 없다지만 거의 완벽에 근사한 이 책을 끝으로 그가 갑자기 이 픽업판에서 돌연 ‘은퇴’라도 할까봐 말입니다. 오래오래 이곳에서 생각과 환경으로 거세당한 병아리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어미 닭처럼 든든하게 있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 마지막으로 ‘SCENARIO #77’ 역시 모든 제네시스의 컨텐츠와 마찬가지로 저만이 가지고 싶은 컨텐츠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렇게 리뷰를 써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SCENARIO #77’를 누군가는 읽고 발전하며, 떡을 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