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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시나리오 세미나 후기도 올렸었는데, 연휴라 시간도 있고 책 후기 남겨볼까 합니다.

어차피 책 있으신분들은 이 글 안보실거고,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보실 글이니, 그분들 위주로 써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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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대체 이 책에 무슨 내용이 있길래 이렇게 비싸냐?

- 그냥 저자인 리키님이 각종 상황별로 무슨 말을 하는지 써논겁니다.

2. 읽어보니까 어떠냐?

- 훌륭합니다.

3. 그럼 나도 그책 사서 똑같이 멘트치면, 리키님처럼 될 수 있는건가?

- 아뇨. 말만 앵무새처럼 따라한다고 그렇게 되진 못합니다.

- 텍스트가 아닌 나머지 영역은 백야론을 들으시던지 리키님에게 따로 코칭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4. 가격이 좀 나가는데, 그 값어치는 하나?

- 충분히 값어치 하고, 독자의 능력에 따라서 그보다 훨씬 더 값진 책이 될수도 있습니다.

- 다만 독자가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실전활용경험이 적으면 비싸다고 느낄수도 있겠네요.

5. 그래서 사라고 말라고?

- 저는 연애는 좀 해봤긴한데, 예쁜여자만 보면 긴장하고 말도 잘 못하고 쑥맥이에요.. -> 나중에 사시길

- 나머지 분들 -> 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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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편의상 경어체 생략하겠습니다.)

고수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감추는게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자기가 뭘 하는지, 어떤식으로 플레이하는지, 단점은 뭔지, 

자기 팬티색깔은 뭐고 선호하는 상대 속옷사이즈는 몇인지

그냥 가릴것 없이 얘기한다.

당신이 다섯살난 유치원생 앞에서 '아.. 이건 비밀인데 얘한테 말해도 되려나..' 하면서 머리굴리진 않을것이다.

그만큼 경지에 오른 자들은 병신같은 모습까지도 그냥 오픈한다. 

그냥 낄낄대며 재밌기만 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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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아직 그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을 최대한 감추고, 나름의 비기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자신만 알고있는게 좋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는게 어쩌면 이세상 살아가는것의 기본 아니겠는가?

맞다 틀린말 아니다. 마케팅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지 뭐 별 수 있겠는가.

근데 문제는 그게 다 보인다는 거다. 

그냥 만나서 얘기 몇마디 나눠보고, 필드에서 한번 구르는거 딱 보면 사이즈 나오는데, 마케팅을 펼쳐봐야 무슨 소용인가...

고수와 고수가 아닌 자들의 차이가 많겠지만, 내가 느낀것중의 하나가 이런 오픈에 있어서의 '아무렇지도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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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리키님 역시 그런 면모가 마구 드러난다.

본 커뮤니티에만 해도 금쪽같은 말들을 많이 적어놓았고, 이는 본서에서도 똑같이 연장된다.

일부러 더 고급컨텐츠라고 해서 어떤건 공개하지 않고

별거 아닌것을 대단한 것인 양 현혹시키듯 적어논게 아니라,

리키님이 평소에 하는방식 그대로 가감없이 줄줄 써내려간 책이다.

이미 고수의 반열에 오른 분이기 때문에

가리고 감추고 더 멋있게 꾸미고 화려하게 장식하고

이런거 없다.

아마 내가 옆에서 보진 않았지만 이 책도 엄청 단시간만에 후딱 쓰고 끝냈을 것이다. 

그정도로 그냥 솔직담백하게 자신이 쓰는 멘트들을 각종 상황에 맞게 배치시켰고,

이를 읽는 독자들은 쭈욱 읽어내려가면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마인드를 깨닫게 될 것이다.

77가지의, 발생할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대해서 각개격파를 하고 들어갔지만,

책을 접을 때 쯤이면 단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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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했지만, 아직 본인이 이쪽영역에서 초보자이고 말한번 거는게 어렵다 싶은 수준이라면

아직까진 이 책을 곧바로 활용하긴 어려울것이다.

그런 분들에겐

이 책을 구매하시기보다는, 일단 먼저 필드에 나가서 이리저리 막 굴러보는게 먼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당신이 어느정도 굴러봤고, 실패도 여러번 겪어서 

언제라도 새가 될 준비가 된 새알이라면

이책 보고 광명찾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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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데 즐떡드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