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기로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뭔가 이런 소속감 산뜻하고 좋습니다 ㅎㅎ

최대한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음에 살지말지 고민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글이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사실 루틴집이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트랜드가 점점 네츄럴 게임이 되어가면서 루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저 또한 그 시각에 우~ 하고 군중심리처럼 휩쓸린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저는 마음을 바꿨고 없는 돈에 MOF를 질렀습니다.

결과 먼저 말씀드리자면 '와 진짜 이게 루틴집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루틴집은 맞는데 루틴을 단순히 기록한 책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루틴 하나하나가 정말 긴데 그 루틴에 대한 원리와 플로우,

그리고 여성의 반응에 따른 현명한 대처와 루틴 이 후의 흐름까지 제시해놓았습니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중고딩 시절에 수학 문제집 풀어본적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원리만 보고 어려운 문제를 바로 들이대면 거의 풀기 어렵죠.

대신 그 수학원리의 대표적인 예시 문제를 해답지를 보면서

아~ 원리가 이렇게 응용되는구나~ 이해하고 나면

다음 문제는 좀 더 풀기 쉬운 느낌이랄까요.

사실 MOF는 해답지따위 보다는 과외 쌤이 옆에서 족집게로 찝어주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루틴에 대한 원리와 효과 사용할 때 바이브 등 내용의 디테일이

이게 사골국과도 같은 경험에서 우러러나온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책의 정성에 TH님의 인간적인 노력이 담긴게 느껴져요!

개인적으로는 개똥같은 픽업지식을 접하고 픽업장애인이 되어본적이 있기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조심스럽고 꽤 비평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는데

MOF는 정말 정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택배비 포함 9만원이 하나도 안아까웠습니다 ㅎㅎ

장점만 적어놓으니 무슨 블로그 작업쳐서 홍보하는 사람같네요

단점도 있긴 있습니다.

딱히 단점을 꼽자면 책 페이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책 크기도 그렇게 크지는 않아 내용이 적으면 어떻하지 약간 걱정되기는 했네요.

그런데 읽을수록 드는 생각이 여기 MOF에 나와있는 루틴을 모두 체화하고

그 루틴의 원리를 응용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정도의 경험이 쌓이면

MOF에 나와있는 루틴의 갯수가 적다고는 생각 안해요.

다만 여느 픽업지식이 그러하듯 개개인의 수준에 따라

루틴의 유용성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느낀게 덜 한 것 같아요 ㅠ

군대가야되서 당분간 쓰지는 못하겠지만

쟁겨놓은 적금처럼 든든하네요!

명색이 루틴집인데 많이 팔지 말아주세요오..

감사합니다!